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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재들아, IT로 오라..
    혼자서 공부하기/자바 2007. 3. 3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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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재들아, IT로 오라



    옥상훈옥상훈 | 한국 자바개발자 협의회 회장

    '97년에 한양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자바개발자로 IT 무림에 입문한 10년 차 IT 맨으로, 자바크래프트닷넷, 자바스터디 운영자로 활동했으며 현재 한국 자바개발자 협의회 (JCO, JavaCommunity.Org)의 회장을 맡고 있다. 그리고 월간 마이크로소프트웨어에 오랫동안 자바와 플렉스 관련 글을 꾸준히 기고해왔다. 현재 한국어도비 시스템즈에서 시니어 컨설턴트로 재직중이다.


    2006년 11월 07일


    작년 여름엔가 '영재들아, IT로 오지마라'라는 글이 사회적으로 파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여기에서 말한 IT는 특히 손에 흙 안 묻히는 소위 ‘노가다’라 일컫는 ‘소프웨어개발’이라는 직업이 3D에 버금갈 만큼 노력한 것에 비해 대우와 비전이 없다는 것에 일침을 가하는 내용이었다. 이런 배경에는 고급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설 수 있는 길이 없는 우리나라 산업의 구조문제를 지적하였다. 한편으로는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희소해지면 그 가치가 발할 수도 있다는 점도 역설적으로 얘기하며 글을 마무리 했다.

    자바개발자로서 한 때는 침낭을 가지고 다니며 프로그래밍 책을 베개 삼아 야근을 밥 먹듯이 했던 본인은 이러한 의견에 매우 공감한다. 하지만 '영재들아, IT로 오라'라는 반대 제목을 한 이유는 이러한 글 때문에 직업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지 말라는 것이 첫 번째 이유고, 두 번째는 힘든 직업이라고 해서 모두 돈을 못 버는 것이 아니며, 잘 나가는 직업이라고 해서 모두 돈을 잘 버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이다. 세 번째는 기름 한 방울 안 나지만 IT인프라가 잘되어 있으며 교육열이 매우 높은 대한민국의 막강한 무기는 핵폭탄이 아니라 IT업계의 인재들이란 것에 있다.

    첫 번째로 직업관을 짚어보면, 얼마 전 서울시 공무원 시험에 15만 명이 몰렸다는 뉴스가 보도 되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불안한 직업보다는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국민연금에 비하면 여러 모로 나은 공무원연금에 정년보장이 된다는 장점이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IT는 매력적인 미끼가 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하지만 그만큼 들어가는데 경쟁이 심하고, 설사 들어간다 하더라도 치열한 경쟁을 뚫은 최고 중의 최고들이 모인 곳에서 경쟁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도 생각해볼 문제이지 싶다.
    만일 IT업계에 15만 명이 몰린다는 뉴스가 나오면 어떨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진다는 것은 IT업계에는 그리 반가운 소식은 아닐 것이다. 인기가 많아 경쟁이 치열한 곳을 노리기 보다는 입문의 길이 아직 넓게 열려 있고 열심히 노력하면 남들 보다 충분히 돋보일 수 있는 블루오션인 IT쪽도 고려해보길 바란다.

    두 번째로 IT관련 직업들은 우리 사회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더라도 나오는 직군은 의사, 변호사, 방송인 등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접하는 사람들의 직업만 묘사되어 있어 일반인이 모르는 세계가 많다. 소프트웨어 개발을 비롯하여 기획, 보안, 데이타모델러, 데이터베이스관리자, 소프트웨어 아키텍트, 컨설턴트, 감리, 소프트웨어 테스터, 기술지원 엔지니어, 시스템 엔지니어, 기술 영업 등 다양한 분야가 존재한다. 이들이 받는 처우는 회사마다 틀리겠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실력과 경력이 높아질수록 그만큼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 IT업계의 인재의 소중함은 얼마 전에 보도된 구글의 한국R&D센터 설립 뉴스에서 느낄 수 있다. 이는 세계최고의 기업인 구글이 우리나라가 소프트웨어 인프라와 인재의 부국이란 것을 인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국내 기업도 우수한 인재 양성에 신경을 곤두세울 것이며, 표면적으로는 드러나지는 않지만 IT기업간의 인재 쟁탈전은 물밑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는 IT업계의 인재양성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그만큼 대우가 나아지리라 생각한다.

    이렇게 IT업계로 오라고 말하고 있긴 하지만 다른 안정적인 직업에 비해 아직 IT업종은 컴퓨터의 탄생과 함께 출발했기 때문에 개선되어야 할 부분은 많다.

    첫째, 소프트웨어의 난이도와 업무량의 정확한 측정이다. 1개월짜리 일인 줄 알고 개발에 들어갔는데 1년짜리 일인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영업이 하는 말은 10분의 1만 믿으라는 얘기도 있다. 또한 아직도 1명이 12개월 동안 해야 하는 일을 12명이 1개월만 일하면 끝나는 줄 아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은 소프트웨어 선진국으로 가는 발목을 잡는 요소이다.

    둘째, 야근 및 휴일 수당에 대한 체계적인 보상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저녁 시간은 개인과 가정을 위해 주어진 시간이다. 특히 최근 언론에서는 요즘 젊은 사람들이 결혼도 안하고 애도 낳지 않는다는 기사를 보도한바 있는데, 소프트웨어 개발자입장에서는 텔레파시나 초능력을 가지지 않고서는 퇴근 후 애인이나 부부와 함께할 시간을 줘야 뭔가 시도를 해보지 않겠는가? ^^

    셋째, 소프트웨어의 하도급 문제의 개선이다. ‘아니꼬우면 甲을 해라’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개발자를 싸게 부리려는 사람과 개발자들의 피땀으로 이뤄진 소프트웨어를 거의 공짜로 가져다 쓸려는 사람들이 있는 한 소프트웨어의 미래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IT업계의 인력난은 '영재들아...'라는 글에서 지적했듯이 사회구조적으로 예고 되어 있었다. 여기에 덧붙여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안정적이고 편한 직업을 선호하는 직업관은 대졸자들이 IT로 발길을 돌리는 것을 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본인도 올해 들어 유난히 자바개발자를 구하는 전화를 많이 받았으며, IT관련 뉴스도 개발자 구하기가 쉽지가 않다는 기사를 자주 다루었다. 실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하지만 개발자를 구하지 못해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못한 회사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지난 8월에 한국자바개발자 협의회(JCO)에서는 한국 SW개발자의 현실을 확인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자 자바, 닷넷, 델파이, 플래시,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등 다양한 개발자 대표들과 대토론회를 가졌었다. '대한민국 SW개발자의 현실과 비전'을 부제로 삼은 토론회에는 많은 SW개발자들이 참석해서 3시간 동안 열띤 토론을 벌였다. 개발자의 근로여건 및 처우 개선, 자기개발 등을 비롯하여 실무 교육 등 여러 가지 의견이 나왔다.

    근로여건이나 처우 개선은 좋은 회사로 옮기거나 개발자들이 단체로 노동쟁의를 벌이지 않는 이상 어찌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자기개발은 개발자들이 실천할 수 있는 항목이다. 어느 TV프로그램에서 '생활 속의 달인'이란 코너를 다루고 있다. 생활 속의 달인들의 공통점은 천부적으로 타고난 소질을 가진 것이 아니라 '갈매기의 꿈'에 나온 조나단 리빙스턴이란 갈매기처럼 자신의 일에 열정을 갖고 보다 나은 방법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것이다.

    IT의 도(道)는 유행하는 기술을 쫓기 보다는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안철수 소장의 경우 순탄한 의사의 길을 택하기보다는 소프트웨어 백신 분야를 택하여 결국에는 최고의 전문가가 되었다. 우리나라에 스타개발자가 없는 것을 탓하지만 말고 자기가 1호 스타개발자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보는 것은 어떨까?
    택시를 탔을 때 막히는 최단 거리의 코스와 안 막히는 돌아가는 코스 중 어느 것을 택하겠는가?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다.


    - 이글 아주 감동이네요.. 자신이 가장 잘 할수 있는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라..?

    이야..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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